참세상

꽃은 피고, 담배는 피우고, 우리말 어려워요

그루터기 나무 2006. 6. 21. 11:26

안녕하세요. 미디어 블로그 여러분, 오늘은 일상에서 흔히 쓰지만 잘못 쓰이고 있는 어휘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아마 무의식중에 잘못 쓰는 경우도 있겠고, 잘못된 어휘라는 걸 알면서도 남들 다 그렇게 쓰니까 그냥 따라 쓰는 분도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일상 뿐 아니라 TV, 라디오 방송 및 인터넷 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엊그제는 '미망인'이라는 어휘에 대해 알아봤는데, 오늘은 제가 조사한 여러 낱말을 가져왔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잘못된 말을 어떻게 고쳐써야 맞는지 예를 들어 알아보겠습니다.


▲담배를 피다 ---> 피우다가 맞죠. 피다는 꽃이 피는 거구요. 국어 사전에서 ‘피다’를 찾아보면 '타동사 피우다의 잘못' 이라고 친절히 나와 있어요.


▲스프링쿨러 -->스프링클러가 정답이죠. sprinkle(뿌리다, 분사하다)라는 동사에 -r 이 붙어 ‘뿌리는 것’이 된거죠. 설마 sping+cooler 의 합성어로 보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특히 ‘쿨러’ 하면, 시원한 것? 냉각기? 그래서 시원하게 뿌려 불을 꺼주니 스프링쿨러? 안될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스프링클러는 방송에서도 꽤 자주 잘못 쓰이고 있답니다.


▲2틀--->이틀. 이틀이 2틀이면, 3일, 4일, 5일은 3틀? 4틀? 5틀???  이틀을 2틀로 쓰시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생각보다는...


▲역활 --->역할.. 이 경우는 쓸때는 바르게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발음할 때 아주 많은 분들이 역활로 발음을 합니다. 주의하셔야죠..


▲도데체--->도대체.. 처음에는 장난인가 했습니다. 특히 인터넷 덧글에 보면 도데체라고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처음엔 초교생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덧글 내용을 읽어보니 성인들도 많더군요. 채팅언어는 아닌거 같은데..


▲ㄹ 려고---> 려고,, 할려고, 갈려고, 잘려고, 담을려고, 쓸려고......다 잘못됐죠. 하려고, 가려고, 자려고, 담으려고, 쓰려고.....특히 TV 드라마 대사에는 거의 100% 잘못 쓰고 있죠.


▲내노라하다--->내로라하다가 맞지요. 어제 모 매체의 기사에도 내노라 하는...이런 표현이 있기에 오탈자 신고를 했습니다만... ‘내로라하다’는 젠체하며 뽐내다 라는 뜻으로 젠체라는 말 역시 잘난척하다 라는 뜻이 되지요. 국어사전에서 ‘내노라하다’를 찾으면 ‘내로라하다’의 잘못 표기라고 친절히 나와 있네요..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다 모였다” 등 표현하는데요, 별로 좋은 표현은 아니네요.


▲스승에(의)마음은 어버이시다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스승의 은혜 노래인데요. 이 구절 전 단계 노래말을 들어보면,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 스승이 참되고 바르라고 가르쳐 주셨겠죠, 설마 스승의 마음이 가르쳐준건 아니겠죠.. 시적 표현은 아니거든요. 음악교과서 갖고 계신 블로그 여러분, 찾아보세요.


▲오랫동안 사귀었던--->오랫동안 사귀이던... 졸업식때 부르는 노래지요.  그렇습니다. 이들의 헤어짐은 오랜 기간 사귀다 다시 안보려고 헤어지는 연인 사이가 아니죠. 오래전부터 사귀어오던 친구, 지금도 사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사귈 친구지만 지금 헤어짐이 아쉬운거죠..이 부분도 초교,중교 음악 교과서 가지고 계신 블로그 여러분 확인해보세요 ^^


▲바램--->바람....특히 노래 가삿말에 많이 나와요. 수백곡은 될거예요. 이정도 되면, 바램이 ‘바람’의 잘못이라는거 알면서도, 그냥 그렇게 쓰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나왔잖아요..


▲전화오셨다. 자동이체되셨다. --->전화왔다. 자동이체됐다. 아이구, 전화와 자동이체가 얼마나 높은 분? 이기에 오시고, 되시고 하나요? ^^  아무리 회장님이, 대통령이 전화를 ‘하셨다’해도 다른 분께 ‘전화왔다’라고 전할 땐, (수동) 전화왔다...라고 해야하지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 잘못된 말을 더 많이 찾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