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포토>앞바퀴만 남기고 훔쳐간 자전거

그루터기 나무 2007. 3. 25. 13:13

 

 

자전거 거치대에 앞바퀴만 자물쇠에 묶인채 남아있다.

 

 

 

세상에 이런일이!!

 

 

자물쇠를 자세히 살펴보니 절단기로는 끊기 어려운 재질이었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한 상가옆을 지나가다가 참으로 희한한(?) 풍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타이어를 살펴보니 새 자전거인데 앞바퀴만 거치대에 자물쇠로 묶여 있는 모습입니다. 자전거 절도는 절단기로 자물쇠를 끊은 다음 훔쳐가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도둑은 뭐가 그리 급했는지 자물쇠로 채워진 앞바퀴만을 분리해 몸통만 가져가버렸습니다. 자물쇠를 자세히 살펴보니 일반 절단기로는 끊기 어려운 재질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앞바퀴만 남겨 두고 몸똥아리만 가져간 것입니다. 하기야, 마음만 먹으면 연장 두개(스페너)만 있으면 앞바퀴 분해하는데 1분도 안걸리지요.


그런데 누가 이런 일을 저지를까요? 고물상들이 고장나고 녹슨, 방치된 자전거를 가져가는 경우는 보았습니다. 물론 잠금장치 없이 방치된 경우 말이지요. 그런데 이번 경우는 분명 자물쇠로 채워져 있는 자전거입니다. 그것도 아니면 중고교 학생들이 이런 식으로 자전거를 절도해서 중고로 팔아넘기는 경우는 많다고 합니다. 여하튼 고물상들이 그랬다면 자전거 한대의 고물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그래서 인근 자전거 대리점 주인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자전거 한 대 고물 가격은 천원어치도 안된다고 합니다. 


비단 자전거 뿐만 아니라 요즘 보면 알루미늄 재질로 된 수백미터 짜리 다리 난간을 통째로 뜯어가는 소식이 종종 뉴스에 나옵니다. 또 학교나 관공서 같은 곳의 정문에 구리로 만들어져 돌(시멘트)에 박혀있는 간판만 골라 절도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생계형 절도’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엄연한 절도 행위입니다.


그나저나 앞바퀴만 덩그러히 남은 저 자전거, 몽뚱만 가져간 장본인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앞바퀴만 다시 구입해 조립해서 타고 다닐까요? 아니면 앞바퀴 없는 채 중고자전거로 판매를 할까요? 사라진 몸똥아리의 처리가 사뭇 궁금해 집니다.


자전거 절도하지 맙시다!

 

독자 여러분들은 자전거 잃어버린 기억 없으세요??

 

이중 삼중 자물쇠를 채워놔도 저런식으로 바퀴 남겨두고 가져가면 할말 없겠지요...

근데 자전거 판매점 아저씨께 물어보니 4~5만원 짜리 자물쇠는 어지간한 절단기로는 끊을수 없다고 하시던데요, 자물쇠 한개가 자전거 한대 가격하고 맞먹네요..

 

여하튼, 자전거 절도 안당하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도둑놈(?)의 양심에 맡기는 일밖에 없나요??

듣자하니, 일본 같은 경우 자물쇠 안 채워놔도 몇일동안은 그자리에 있다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