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맨발의 기봉이 전 후견인 엄기양 이장 검찰 조사 "부끄러운 짓 전혀 안했다"고 호소

그루터기 나무 2007. 3. 21. 16:36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인 엄기봉씨(44)의 후견인이자 법정관리인이던 서산시 고북면 정자리 마을이장 엄기양씨(65)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수사과에서 후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최근 엄기봉씨의 여동생 엄선희씨가 서산지청에 엄이장이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의뢰를 한 것. 그동안 기봉씨 후원회 통장은 고북면 지구대(경찰서)에 보관돼 있었다. 엄이장은 서산지청에 출두해 기봉씨 후원회 통장에 관한 여러가지 조사와 함께 2000년 이후부터 엄이장의 모든 계좌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고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서산지청 수사과 관계자는 21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엄이장의 계좌를 금융기관 등에 의뢰하는 등 조사중이라며 4월 중순경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엄기장 이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털끝하나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는데 연일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고 있어 곤혹이라며 기봉이 후견인이라고 매번 기봉이 뒷바라지만 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기봉씨 후원금 등 전반적인 의혹에 대해 취재를 하고 있는 모 방송사 탐사 보도프로그램 작가는 어떤 특정인을 몰아 세워 취재하거나 방영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기봉씨가 사회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하는 방향으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