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이슈트랙백] 고 윤장호 하사 '골프사태' 어떻게 보십니까?

그루터기 나무 2007. 3. 2. 23:48
 

 

잠잠하다싶으면 터져나오는 골프 사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사진은 골프 잔디) ⓒ윤태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테러로 전사한 고 윤장호 하사의 애도기간인 지난 1일(삼일절) 일부 군 장성들과 영관급 장교들이 골프를 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애도기간의 ‘골프 사태’에 대해 대서특필했고 이에 대한 댓글 또한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휴일에 군 여론에 따라 금지돼 있는 운전병 동원 문제 또한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애도기간 중에 골프를 치지 말라는 군 내부 지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높디 높은 ‘별들’이 골프를 쳤다(즐겼다)는데 집중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참 공교롭게도 지난 2006년 3월 1일, 철도파업 첫날인 바로 그날(삼일절),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골프를 치다 결국 이로 말미암아 사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밖에 현안문제와 골프에 얽힌 이야기는 여럿 있습니다. 수해기간에 골프를 친 모 정당 국회의원 즉 ‘수해 골프’, 태풍 기간에 골프를 친 일부 지자체 단체장 등이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골프 사태’에 대한 댓글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그 당사자들에게 대한 비난 혹은 비판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부는 “너무나 여론몰이 아니냐, 언론이 너무 호들갑떠는 게 아니냐”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즉 “골프가 개인의 사생활이냐” 아니면 “현안문제(윤하사 애도기간 골프, 철도파업 골프파문, 수해, 태풍기간 골프)와 연계됨으로써 골프를 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의견이 양분화되기도 합니다.


미디어 다음의 한 독자는 이번 골프 파문 기사에 대해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살과 사고로 죽어가는데 매일 묵념만 해야하냐?”며 이번 고 윤하사의 죽음이 안타깝긴 하지만 애도와 골프 친 것과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이런일이 있을 때마다 농구, 배구, 축구, 테니스는 되는데 왜 하필, 꼭 골프는 안되냐"며 "지나친 언론의 여론몰이"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골프는 단지 스포츠 종목 중 하나거나 대중적인 취미 생활이고 그런 현안문제와는 별개(별도)로 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다시 말해 편협하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언론이 너무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다음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현안 문제 특히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 고위직들이 (이미 약속된) 골프를 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들이 잘못 처신을 한 걸까요? 아니면 개인적인 사생활(취미생활)을 즐기는데 언론이 너무 물고 늘어지며 여론몰이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추신 : 일반적으로 골프는 ‘친다’고 표현하지만 이번처럼 언론의 질타를 받을 때는 ‘즐긴다’고 표현을 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