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이 떡볶이 먹어도 탈 없을까요?

그루터기 나무 2006. 6. 26. 15:28

어제는 떡볶이를 사다 먹었습니다.
스티로폼 용기에 2000원 어치를 샀지요.


우리집은 컵라면 용기 등을 버릴때도 국물을 씻어
버립니다. 간혹 국물이 흘러나와 쓰레기 봉투를 적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떡볶이를 담았던 스티로폼 용기...
씻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 뜨거운 떡볶이에 스티로폼이 녹아있는 모습이 선명했습니다.

사실 컵라면 용기도 마찬가지지요.


그 뜨거운 물을 부으니 스티로폼 용기가 견딜수가 있나요?


그래서 종이 재질로 된 컵라면 용기도 많이 나왔고
옥수수 등 전분 용기가 선을 보이곤 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아
결국 상용화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하튼 스티로폼 용기 문제..

식품위생법이 어떻고, 환경호르몬이 어떻고 법적으로, 학문적으로, 경제적으로 따지고 연구하고 법 만들고....다 좋습니다만, 컵라면 먹고 난후, 혹은 떡볶이 먹고 난후 스티로폼 용기
자세히 한번 살펴보세요.


다시는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아래 한가지 법(시행규칙)하나 가져왔습니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

 

식품접객 업소에서는 1회용 컵/접시/용기/나무젓가락 등 을 사용할 수 없지만
음식물을 배달하거나 고객이 음식물을 가져가는 경우에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 경우 합성수지재질의 1회용 도시락용기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마, 이 법 때문에 떡볶이를 스티로폼 용기에 사서 집으로 가져올때, 혹은 자장면 배달할 때 스티로폼 용기에 배달할 때 아무 재재도 할 수 없는 듯 하군요.

 

그런데 재미난건 식품 위생 등 보건 관련이 아닌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이네요...

요즘 학교급식만 문제가 아니지요...

 

 

<떡볶이 용기를 씻다가 손으로 긁어 보았습니다. 녹아내린 용기가 허옇게 드러났습니다. 단순히 고추장물이 벗겨진게 아니었습니다. 스티로폼 알갱이가 손으로 잔뜩 묻어났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깊게 녹아 있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떡볶이와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