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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힐튼 잇단 지각 '유감'

그루터기 나무 2007. 11. 10. 22:48

잇단 지각, 제 버릇 개 주랴? 


‘악동’ 혹은 ‘말썽쟁이’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패리스 힐튼이 한국에서 구설수에 올랐다. 지각대장으로 알려진 그녀가 한국에 와서 예외없이 그 지각실력(?)을 십분 발휘한 것. 검색어 인기 순위에 올랐을 정도이다.


그녀는 10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에서 하얏트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약속 시간인 2시를 훌쩍 넘긴 3시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한국 에이전시측은 왜 늦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패리스 힐튼이 한국에서만 늦은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해 기자들이 욕설을 하며 대거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어디 그뿐인가? 지난 9일 팬 사인회에도 1시간이 지나서 나타났고 같은 날 밤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열린 자선파티에도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나타났으며 사과도 하지 않는 등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겼다.

혹시나 다를까 했지만 역시나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일전에 미국의 아나운서가 오픈 기사가 패리스 힐튼에 관한 것이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 그 원고를 찢어버린 사건이 그대로 방영된 적이 있었는데, 그 아나운서의 심정이 이해가 될정도이다.


그런데 패리스 힐튼은 왜 이렇게 지각을 자주 하는 것일까? 그녀의 의지에 따른 것일까? 아니면 한극 에이전시측이 제대로 된 스케즐을 짜지 않아서 그러는 것일까? 평소 그녀의 습관이나 성격을 보자면 개인의 의지에 따른 것일수도 있겠지만, 에이전시측이 확실히 밝히고 있지 않고 있는 이상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그녀의 잇따른 지각 행보는 단순한 망신거리만은 아닐 것이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많은 기자들과, 한국팬에게 실망감을 넘어 분노까지 이르게 했다. 기자들의 ‘취재 보이콧’까지 나오는거 보면, 이번 사태에 대한 그녀의 ‘비호감’이 어느정도 인지 알 수 있다. 역시,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무한도전, 출연 안했으면..

그나저나, 트러블메이커 패리스힐튼이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속속 출연했던 무한도전. 패리스힐튼 출연여부를 두고 말들도 많았지만 결국 녹화를 했다고한다. 오늘(10일) 예고없이 대체에네지 특집으로 참신한 웃음을 주고 끝난 무한도전 프로그램,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다음주 결방이냐고 묻는 게시물이 많았다.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 사이트에 가본 결과이다.


아직 무한도전 측이 밝히진 않았지만, 이달 17일 패리스힐튼 편이 방영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일부러 무한도전이 다음주 예고를 안한게 아닐까? 전혀 예상치 않았다가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이 나오면 그야말로 시청율 쭉쭉 올라갈테니까. 안그래도 시청율 높은 무한도전 아니던가? 시청율 먹고 사는 프로그램인방큼, 패리스 힐튼의 출연여부를 놓고 왈가발가 해야 답은 나오지 않는다.


여하튼 나는 개인적으로 패리스힐튼이 무한도전에 출연하는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 전에 좋지 않았던 행보만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이번에 연이은 지각사태를 보면서 우리나라, 우리 국민, 팬들을 생각하는 그녀의 믿음이 강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명스타이면 유명스타답게, 헐리우드 스타면 헐리우드 스타답게, 그렇게 격에 맞게 행보를 해야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녀는 그러질 않았다. 미국에서 그러는건 이해할 수 있지만 타국까지 와서 그렇게 했다는 건 방문한 나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이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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