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가는 현장

20년된 소화기, 다시 취재해보니..

그루터기 나무 2007. 10. 28. 12:35
 

지난 금요일(26일)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내 위치한 경기도 문화제 제 78호 ‘전통가옥’내 소화기 비치 관리 상태를 취재해 27일 블로그뉴스로 송고했다. 유통기한이 5년인 소화기인데 1988년도 생산된 것 등 너무 오래돼 작동할지 안할지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당기사 : 20년 된 소화기 20년째 비치?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430566


그런데 해당기사가 올라가고 나서 십수개의 댓글이 달렸다. 내가 취재한 소화기는 분말소화기로 소화용기에 대한 특별한 유통기한은 없다는 것이다. 네티즌 ‘소화기 담당자’ 등을 비롯해 소화기에 대해 지식이 있어 보이는 몇몇 네티즌들이 이와 같은 내용으로 기사 내용을 지적했다.


그들은 또한 용기의 유통기한 보다는 그 안에 충진돼 있는 분말 약제가 굳어 있느냐 상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보관돼 있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댓글을 통해 밝혔다. 소화기를 흔들었을 때 모래 흐르는 소리가 나지 않거나 둔탁하면 약제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 한마디로 유통기한보다는 평상시의 유지관리 상태가 좋아 비상시 즉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나는 28일(일요일) 오전 분당 중앙공원내 문화재가 있는 곳으로 차를 타고 당장 달려갔다. 처음 취재부터 분말약제가 사용가능한지 그 상태를 파악했어야 했는데 네티즌들의 지적 의견으로 보충 취재를 하게 된 것이다.


모두 6개의 소화기가 비치돼 있는데 나는 그것들을 모두 꺼냈다. 그리고 차례대로 흔들어보았다. 처음에는 용기 안에서 모래 흐르는 소리나 느낌이 나지 않았다. 1분 이상 힘들여 위 아래로 크게 흔들어본 결과 6개의 제품 중 4개의 제품에서 모래 흐르는 소리나 느낌이 났고, 나머지 1개는 아예 분말 흐르는 소리나 느낌이 들지 않았고 또 나머지 1개는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한마디로 판단 불가였다.

 

 


실험 결과를 종합해 얻은 결과는 6개의 소화기가 비상시 즉시 사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화재가 발생한다해도 즉시 살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최소 1분 동안은 크게 흔들어야 된다는 얘기다. 관리자들이 정기적 혹은 주기적으로 분말의 상태를 체크하지 않은 것이다. 다른 말로 제대로 유지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1분 이상을 세게 흔들어야 할 정도로 분말이 굳어 버린 것.


여하튼 이번 일을 계기로 수시로, 정기적으로 분말 및 작동상태를 체크하는 등 정상적인 유지관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4개의 소화기는 내가 잘 흔들어놓았으니 당분간 손댈일이 없을테고, 나머지 2개 소화기에 대한 관리자들의 조치가 따라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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