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가는 현장

자기 이름 마음에 안드는 분?

그루터기 나무 2007. 11. 7. 13:46


여러분은 어떤 이름을 갖고 계신가요?


독자 여러분들은 지금 여러분의 이름에 만족하십니까? 아니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만이 있으신지요? 좀 연세가 드신 분들은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촌스러운 이름 때문에 불만이 있으신분도 계시겠지요?

 

그런데 개명을 하고 싶어도 절차가 꽤 복잡하지요. 놀림 받는 이름, 혐오스러운 이름 등이 아닌 한 이름 바꾸기가 쉽지 않지요.

 

얼마전에 우리 이웃에 사는 어떤 분도 개명을 했는데요, 30대 초반의 아주머니인데 이름이 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았어요. 그러니 어려서부터 얼마나 놀림을 받았겠어요? 결국 이쁜 이름으로 바꿨더라구요. 또 바뀐 이름으로 불려지기를 원하고 있더군요.

 

초등학생인 제 조카 이름은 박찬이었는데, 친구들이 반찬이라고 놀려서 결국 다른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제 이름은 또 어떤가요? 제 이름은 윤태입니다. 그런데 원래 이름은 윤태문이었습니다. 벼슬 윤, 클태, 글월문, 이렇게 이름을 지었는데, 동네 이장님이 출생신고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자를 빼서 윤태가 되었답니다. 원래 시골에서는 이장님이 출생신고를 주로 하셨는데, 저희 형제6남매 중 5명이 자 돌림을 쓰다보니, 이장님께서 헷갈려서 우선 윤태까지만 올려 놓으셨는데, 그게 그냥 이름으로 굳어졌습니다.


이장님 실수로 이름이 바뀐 사연
 

그런가하면 저희 작은 누나 이름은 윤윤자 입니다. 아들을 원하는 의미에서 원래 이름이 윤자 이렇게 외자였는데, 이장님의 실수로 자 하나가 더 붙어서 윤윤자가 됐다는 사실입니다. 알고 보면 굉장히 재밌는 일이지요. 실수로 인해 이름이 바뀌어 버리는 경우지요.

 

또 제 친구중에는 (여자) 너무 촌스러운 이름 때문에 개명을 했는데, 저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예전 이름을 불렀다가 된통 욕들어 먹은적도 있답니다. 그냥 장난으로 욕을 먹은게 아니라 입조심하라는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남편이 그 촌스러운 옛날 이름을 모르고 있던 터라 들키면 곤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여하튼, 이름에 얽힌 여러 사연이 많을 것 같은데요. 독자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이름에 대한 추억, 예를 들어 내 이름은 이러저러해서 이런 이름이 됐다 하는 등의 재미난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재미난 이야기들을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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