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아프가니스탄 피랍인들 웃는 모습 담은 언론, 도대체 왜?

그루터기 나무 2007. 9. 4. 23:52

아프가니스탄에 피랍됐다 풀려난 김경자, 김지나씨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연합뉴스가 그 기사를 포털에 송고했다.


제목은 “출국전 9명이 유서 썼다” 이다.


사실무근이니 했던 루머가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하는 국민들은 어떤 심정일까?


이번 일을 계기로 기독교가 많은 욕을 먹고 있고, 게다가 위험하다고 가지말라고 말렸는데 유서까지 쓰고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열을 올리며 기독교에 대해 안좋은 감정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해당기사의 댓글이 2천개를 넘어섰다)

 

지금까지는 이 사태에 벌어진 현상을 말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출국전 9명이나 유서를 쓰고 갔다는 심각한 내용의 기자회견, 심성민씨, 배형규 목사 살해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 심각한 상황, 그런 기자회견 중에 김경자, 김지나 씨는 웃음을 지었다. 왜 웃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긴장이 풀리고 마음에 안정이 와서 그런지, 어쩐지 나는 모른다. 웃을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연합뉴스는 저렇게 활짝 웃는 얼굴을 찍어 뉴스에 올린걸까?

분위기가 분위기인만큼 엄숙하거나 비참한 혹은 슬픈 표정을 캐치해 사진을 올릴수도 있었는데 왜 하필 굳이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활짝 웃는 얼굴을 촬영해 내보냈을까?


우연일까? 아니면 어떤 의도성이 있는 것일까?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그렇잖아도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네티즌들이 많고 이를 성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 웃는 사진을 보면 더 심하게, 그들을 욕하는 댓글로 들끓는다는 것을 연합뉴스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그런가? 장사 되기 위한 기사를 그렇게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건 아니다.


독자 여러분,

종종 방송 뉴스에서 청와대에서 집무중인 대통령의 모습이 나온다. 서류에 결재를 하거나 컴퓨터를 다루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그때 대통령의 표정을 봤는가? 항상 일정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정부 관련 혹은 대통령 관련해 좋지 않은 소식이 나가면 무덤덤한 표정으로 결재를 하거나 컴퓨터를 하는 모습, 반대로 긍정적인 소식과 함께 자료화면이 나갈땐 웃는 대통령의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낸다. 이건 국민정서를 감안한 방송사 뉴스의 센스다.


연합뉴스는 왜 그런 기본적인 센스를 모르는가? 모를리 없다. 사람들의 반감을 불러 일으켜 더 많은 댓글이 달리게 하기 위해, 연합뉴스는 의도적으로 웃는 김경자, 김지나씨의 얼굴 사진을 올렸다.


내말이 틀린가?

 

양심에 손을 얹고 한번 따져보자.


틀리다면, 해명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