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수입밀 VS 국산밀 개미실험 결과

그루터기 나무 2007. 7. 1. 19:21

20일전 수입밀가루와 국산콩가루(청국장가루) 개미 실험기사를 내놓은 적이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호주산 수입밀가루, 키르키즈스탄산 유기농 수입밀가루, 국산콩가루(청국장가루) 실험이었다. 실험 결과 호주산과 키르키즈스탄산 밀가루속의 개미들은 다섯시간 만에 모두 죽고 국내산 콩가루(청국장)가루 속의 개미는 모두 살아남는 결과를 얻었다.


이 개미실험 기사는 꽤 많은 호응을 얻었다. ‘블로그 뉴스 베스트’에 오르지 못했음에도 3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13명이 스크랩을 해 갔으며 한 지역신문에서 이 기사를 자신의 신문에 게재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그런가하면 부산 귀농학교 관계자가 이 기사를 귀농학교 게시판에 게재함과 동시에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왔다.


그런데 실험 과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있었다. 먼저 같은 밀가루끼리의 비교 대조 실험이 아닌 밀가루와 콩가루(청국장가루)간의 실험이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실험 대조군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냄새가 남아 있을 수 있는 매우 협소한 공간의 요구르트 병안에서 실험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나는 이 두가지 문제를 말끔히 해소시킨 상황에서 다시한번 실험을 하게 됐다. 먼저 호주산 수입밀과 (사단법인)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에서 생산한 순 국산밀을 준비했다. 여러군데 매장을 돌던 중 유기농 제품만을 판매하는 곳에서 어렵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험용기는 매우 크고 넓은 투명용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실험시작과 실험 끝 장면을 동영상으로 남겨 그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드디어 실험 시작, 호주산 수입밀과 국산밀에 각각 8마리의 개미를 풀어놓았다. 약 10분 후 두 종류의 밀가루 속 개미의 행동에서 차이가 보였다. 국산밀 속의 개미들은 한곳에 모여 밀을 먹거나 뭔가 동작을 취하고 있는데 호주산 수입밀 속의 개미 중 서너마리가 자꾸만 용기 벽을 타오르는 것이었다. 왜 그럴까? 수입산 밀가루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일까?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여하튼 수입산 밀가루 속 개미들의 벽타기 행렬은 계속됐다.


실험시간 다섯 시간 후, 수입산 밀가루 속 개미들이 힘을 잃고 한둘씩 쓰러졌다. 8시간 후 수입산 밀가루속의 개미들은 완전히 꼬꾸라졌다. 반면 국산밀가루 속의 개미들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었다. 물론 그 중에는 약간의 활기를 잃고 한자리에 웅크리고 있는 개미도 있었지만 대부분 비교적 잘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번 수입밀 VS 콩가루 실험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좀더 확실한 조건을 갖춰 실험한 수입밀 VS 국산밀 개미 실험 결과. 이 결과가 시사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지만 수입되는 비교적 긴 기간동안 상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약품처리(포스트 하비스트 처리-수학전이 아닌 수확 후 벌레나 곰팡이 등의 방지를 위해 화학약품 처리하는 것)영향이 크지 않을까?


어쩌면 나는 뻔한 결과가 나올 것을 알면서도 이 실험을 강행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도 밀가루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쉬운 말로 하루도 밀가루 재료로 된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수입밀가루가 만연한 상황에서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어떤 제품, 어떤 식품을 골라 먹을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머지는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실험결과를 확인해보시기를 바란다.

 

아래 주소는 지난 번 실험 기사

http://blog.daum.net/poet7600/12499932

 

 

 크고 넓은 용기속에 국산밀, 수입밀 개미 실험 중

 

 

수입밀속의 개미들이 자꾸 용기 위로 올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래 동영상은 실험 시작 직후

 

 

 

 

 

 

아래 동영상은 실험 종료 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