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문자 친구’ 메시지, 정체가 뭘까? 추적해봤지만...

그루터기 나무 2007. 6. 26. 08:16

 

  처음에는 단순히 누가 잘못 보낸 메시지인줄 알았다.

 


 

6월 25일 오후 5시45분경, 처음보는 휴대폰 번호가 찍힌 문자가 왔다.

문자의 내용은


“머해? 잘 지냈어? 연락도 없고 말이야..보면 문자좀 줘~ ㅎㅎ”


누군가 잘못 보낸거라 생각했다. 번호를 잘못 눌러 다른 사람에게 가야할 문자가 내게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만히 있어도 되지만 내 딴에는 상대를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문자 잘못 보내셨군요 *^^* ” 이렇게 답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또 문자가 왔다.


“지난번 문자친구 아니세요? 아니면 지송요.. 혹시 문자 친구 하셔도 되구요...^^

 

 문자친구를 하자는 메시지에 나는 그 정체가 궁금해졌다. 뭔가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나는 곧바로 다시 답문자를 보냈다. “거절하겠습니다”로 말이다.


그런데 문득 궁금증이 발동했다. 처음에는 누군가가 잘못 보낸거라 생각했던 메시지, 그런데 두 번째 문자에서는 ‘문자친구’를 하자며 의도적인 냄새(?)를 풍기며 뭔가를 유혹하는 듯한 뉘앙스. 진정으로 문자 친구를 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런 문자를 이용해 뭔가를 사기치려는 행각일까?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그 문자메시지의 정체(?)혹은 실체(?)를 파헤쳐 보기로 했다. 그래서 다시 그 번호로 아래 내용의 ‘의도성’ 문자를 보내봤다.


“저랑 문자 친구해요. 어떻게 하면 되죠?”


하지만 답문자는 오지 않았다. 나는 두차례에 걸쳐 ‘문자 친구’하자는 문자를 보내봤지만 끝내 답장은 오지 않았다. 나는 직접 통화해 그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그 번호로 전화를 했다. 그러나 통화중이었다. 10분 후에 다시 시도했지만 “고객이 통화 중이여서 삐 소리후 소리샘으로 연결되며 통화료가 부과됩니다”라고 나왔다.


오후 6시부터 자정 12시까지 수십차례(50번 이상)에 걸쳐 전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통화중이었다. 하루밤이 지난 26일 8시 현재도 통화중이다. 결국 ‘문자 친구’하자는 메시지, 그 전화번호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했던 내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다.


도대체 언제까지 통화중이라고 나올까? 하루 온 종일 통화중인 이유는 뭘까? 일반인이 갖고 다니는 휴대폰 같지는 않고, 업체에서 그 번호로 뭔가를 계속 ‘날리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도저히 알길이 없다.


혹시 블로거 여러분들 중에 저런 문자 받아보신 님들 계세요? 그리고 왜 저런 문자를 보내는 건지 그 이유 알고 계세요? 알고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내가 떠올리는 부정적인 마인드의 ‘문자 친구’ 메시지는 어쩌면, 성매매? 금융사기? 전화요금 빼 먹는 사기? 불건전한 미팅 주선(?) 이런 것이다. 세상이 워낙 흉흉하고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다보니 온통 부정적 생각으로 가득  찬것 같다.


블로거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