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부적합 약수 마시는 사람들

그루터기 나무 2007. 6. 7. 11:25

경기도 성남 남한산성 유원지에는 꽤 많은 약수터가 있습니다. 어제(6일) 가족들과 남한산성 유원지에 올랐는데요 산행을 하다 여러군데 약수터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본 5군데 중에 3군데는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부적합' 경고문을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 제가 원래 무엇인가를 꼼꼼히 잘 살피는 편인데요, 문제가 있었습니다. 부적합 경고문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은 탓에 사람들이 무심결에 부적합 판정 약수를 마시고 있던 것입니다. 특히 경고문이 약수터 바로 앞이나 옆에 있는게 아니고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위쪽에 그것도 나무에 가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부적합 판정 약수터에 물을 떠 마실수 있게 바가지 까지 줄줄이 걸려 있었습니다. 경고문에는 "부적합 판정 받아 마실 경우 건강을 해할 우려가 있으니 사용금지 합니다"라고 쓰여 있는데... 못 마실 물이라면 마시지 못하게 행정당국에서 확실한 조치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행정 따로? 사용자 따로?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 첫번째 사진에서 붉은 원 표시를 해놓은 곳이 '부적합 경고문'이 붙은 곳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지요.

 

남한산성 유원지 오르시는 시민 여러분, 약수터 부적합 판정 받았는지 주위 입간판 잘 살펴 보시고 드시기 바랍니다.

 

 

 

 

붉은 원 표시 돼 있는 곳이 부적합 경고문이 붙은 곳입니다. 잘 안 보이죠? 그래도 여전을 물을 마시는 시민들. 혹여 배탈 나지 않을까요? 게다가 줄줄이 걸려 있는 바가지...치워놔야지 않을까요?

 

 

 

가까이서 촬영해 보았습니다. 밑에서 즉 약수터쪽에서 볼땐 나뭇가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물을 마시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