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이 기사의 문제점-한쪽 입장만 들은 편파보도(?)

그루터기 나무 2007. 5. 24. 17:44

우선 아래 주소로 가셔서 해당 기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214&article_id=0000040123§ion_id=102§ion_id2=249&menu_id=102

 

 

잘 읽어 보셨습니까? 네이버에 뜬 기사인데, 댓글이 무려 2500여개가 달렸습니다. 기사 제목은 [버스운전기사 노인에 주먹질] 입니다. 그리고 네티즌들의 댓글도 대략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위 기사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충북 음성에 사는 칠순 된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청주에 사는 딸을 만나러가기 위해 시외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승차권 판매원도 보이지 않아 그냥 현금승차를 하려고 합니다. 이에 거절당하자 할머니는 손자와 함께 택시를 타고 그 시외버스를 앞질러 충북 진천 터미널까지 가서 그 버스를 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승차권 판매원이 보이지 않았고 이에 다시 현금승차를 부탁했지만 버스기사가 할머니에게 커피를 뿌리는가 하면 주먹까지 휘둘렀다는 내용입니다.

 

이 기사를 보고 네티즌들은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버스기사가 너무했다"는 내용과 "할머니가 무리하게 현금승차를 해서 이런 불미스런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네티즌들은 이러한 사건을 언론에 제보하기까지 한 할머니를 여간내기가 아니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사를 읽는 네티즌들이 그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됐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기사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할머니는 피해자고, 운전기사는 가해자로 나와 있는데, 문제는 피해자라고 하는 할머니측의 TV인터뷰만 있지 운전기사 측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인터뷰를 거절했는지, 인터뷰는 했는데 방송에서 내보내지 않은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허나 최소한 운전기사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돼서 이리됐다"는 등의 변명이나 상황설명 정도는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소한 이를 취재한 TV 언론에서는 버스운전자측 입장이나 멘트가 나가줬어야 올바른 취재와 공정한, 그래서 댓글에서 나오는 얘기처럼 편파적인 기사는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설령 운전기사가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하더라도 기사에서는 "운전기사가 인터뷰를 거절했다"라는 식의 멘트정도는 나가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기사에서는 일언반구, 운전기사 입장에 대한 이야기가 일체 없습니다.

 

우리가, 네티즌들이 현장에 있지 않은 이상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뉴스 보도가 나온대로 그냥 믿고 마는 경향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 기사에서는 버스운전기사만이 나쁜 사람으로 매도를 당하게 돼 있습니다. 어떤 논란거리가 있을 때 양측의 입장이나 상황을 내보내야 하는 건 언론보도의 기본이지 않습니까?

 

독자 여러분들은 이러한 언론의 보도행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외버스 탈때 승차권 구입은 기본입니다. 승차권 대신 현금 승차를 했을 경우,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