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기봉이' 후원금 의혹 엄기양 이장 "좋게 해결하고 싶다"

그루터기 나무 2007. 4. 16. 14:16

 

서산시 고북면 정자리 엄기양 이장 ⓒ 윤태

 

 

영화 <맨발의 기봉이> 실제 주인공 엄기봉씨와 관련,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계좌추적 등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서산시 고북면 정자리 엄기양 이장의 조사 결과가 이달 24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를 조사중인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박하영 검사측은 16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종결된 상황은 아니며 다음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수사 종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기존에 밝혀진 것 이외 특별한 게 없으며 추가적으로 조사할 사항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엄기양 이장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아무리 조사를 해도 더 이상 나올게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사실 이번 일로 동네에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닐정도로 명예가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마을 사람들이 엄선희씨를 명예훼손죄로 고발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럴만한 여유도 없고 내가 소지하고 있는 출판계약금 300만원 기봉씨에게 돌려주고 엄선희씨측이 나를 고소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한다면 명예훼손죄로 고발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이장은 또한 "엄선희측에게 잘 얘기해서 이번 일로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며 엄선희씨 측에게 이 말을 전했으면 하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에 대해 엄선희씨 측 입장을 듣기 위해 휴대폰 전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번호가 '결번'으로 나타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