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발견

이효리 연금 체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루터기 나무 2007. 11. 2. 22:59


스포츠 서울의 '단독 확인' 이효리 연금 체납

톱가수 이효리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1년 동안 국민연금을 내지 않았다는 스포츠 서울의 ‘단독 확인’ 기사가 2일 주요 포털에 떴기 때문입니다. 연간 40억을 버는 톱스타가 한달에 약 32만원(최대 납부액) 하는 국민연금을 내지 않아 이로 인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라고 스포츠 서울은 보도했습니다.


국민연금! 많은 서민들은 국민연금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입니다. 월급 150여만원 받으면서 국민연금이 10만원씩 빠져나가는데 적잖은 부담입니다. 게다가 지금 연금 내는 젊은층들이 노후에 가면 ‘연금 고갈’이니 뭐니 해서 제대로 연금을 타 먹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앞서는게 사실입니다. 일반인들은 국민연금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독 확인' 보충 취재한 조선일보 인터넷 판

다시 이효리의 국민연금 체납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스포츠 서울은 국민연금법 몇조몇항과 연금관리공단 관계자의 말을 빌어 1년 장기체납은 ‘고의적인 회피’라고 보도했습니다. 정말 고의적인 회피인지 깜빡 잊고 안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일이 있습니다. 스포츠 서울의 ‘단독 보도’가 나간 후 조선일보 인터넷 판이 저녁이 다 돼 이 문제를 보충 취재했습니다. 연금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이효리 측의 입장을 들은 것인데요. 방배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서초동으로 이사하면서 주소지를 옮기지 않아 연금 납부 우편물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해외 여행 자주 다녀서 우편물 잘 못챙기고 봤다 하더라도 제대로 전달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스포츠서울이 ‘단독 확인’은 했지만 조선일보 인터넷 판이 심층 취재 했습니다.


이효리 체납 사건, 사회적 지탄감인가? 언론의 마녀사냥인가?

어떤게 진실이고 변명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한다면 연간 40억 벌면서 그것의 1000분에 1에 해당하는 400만원도 채 안되는 연금을 고의로 안냈다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톱스타인 만큼 어느 작은 것에도 책 잡히면 크게 흠집나는 걸 잘 알았을텐데요. 따라서 앞뒤 정황 확인 하지 않고 연금 안냈다라는 사실만으로 ‘도덕성 논란’을 언급한건 톱스타에 대한 마녀사냥을 위한 언론의 전초작업이 아니었다 생각을 해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한가지 더, 스포츠 서울은 기사에서 “적어도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은 공인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설령 그 법이 악법이라 해도 사회적 책임을 갖고 먼저 이행해야한다. 그것이 공인이라는 자의 의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성시경의 “연예인 공인 아니다”라는 발언 논란이 나온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또다시 연예인 공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예인을 공인으로 보거나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적인 이익을 위해 연예활동이라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스포츠 서울 해당 기사는 이효리 즉 연예인을 공인으로 생각하고 규정했나 봅니다. 성시경의 공인 발언 논란을 보면서도 말이지요.


아니면 혹시 ‘까댈때’만 공인으로 보이는건 아닐까요? 공인이 그랬다 하면 파급의 효과는 엄청 커지니까요?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번 이효리의 연금 체납 사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야 할 사건인가요? 아니면 언론의 마녀사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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