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경고용 무단 주차 스티커, 상생하는 방법 없을까요?

그루터기 나무 2007. 5. 27. 19:16

 

 

 

운전석 유리앞에 붙은 경고용 스티커. 끈쩍끈쩍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아파트 경비아저씨는 붙여야하는 운명, 운전자는 떼어야하는 상황, 경비아저씨와 운전자와의 끊임없는 싸움이네요. 상생하는 방법 없을까요?

 

 

경기도 성남시 모 아파트 단지내 주차장. 어느 차에 무단주차 차량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과태료 내는 거 말고 경고용으로 붙여놓은 거 있지 않습니까?


이 차량은 단지내 무단주차 차량입니다. 즉시 단지 밖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라며 지체될 경우 견인 조치됩니다. 방문차량은 해당 경비실에 방문세대를 밝혀 신고하여야 하며 그 외 차량은 모두 무단주차 차량으로 처리됩니다. 라는 경고 문구가 뭍은 스티커.


그런데 문제는 이 스티커가 운전석 앞 유리에 붙어 있었습니다. 경고용 무단주차 차량 스티커는 수없이 봐왔지만 웬만하면 동반석 앞에 붙이지 운전석 유리 앞에 붙이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운전하는데 시야가 가려 무척 위험해 보였습니다. 경비 아저씨도 어지간한 분 같습니다.


아파트 단지내 무단주차 차량과 스티커. 한번 붙으면 떼어내기 좀처럼 곤란한 게 아닙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 있으시죠. 사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루 종일 아파트 단지내를 돌며 일을 해야 하는 제 입장에서 일일이 차량방문 신고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한시간 끝나고 이동하고 또 한 시간 후 이동하면서 오후 내내 그렇게 이동해야 하는데 일일이 “제 차 저기 세워두었습니다. 딱지 끊지 마세요” 라고 얘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물론 주차장이 협소해서 상가 사람들이나 일반인들이 아파트 단지내 주차를 해놓는 경우도 많겠지만 저처럼 업무상 아파트 단지를 돌아야 하는 경우는 참 애매합니다. 게다가 퇴근 후 주차공간 협소에 따른 불편함도 아니고 대낮에 그것도 텅빈 주차장 이용해 잠깐 잠깐 세워두고 이동하는데 불법주차 경고용 스티커가 붙는다는 것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경비 아저씨 입장에서는 외부차량이고 장시간 차를 이동하지 않을 경우 경고용 스티커를 붙여야 함이 할 일 입니다. 다만 운전자를 입장에서는 엄청 애먹는(?)셈이지요.


그런데 우리, 좀 ‘유도리’있게, 융통성 있게 서로서로 배려해가며 살아가면 안 되겠습니까? 한가한 시간 아파트 내 주차공간, 비록 외부차량이라 할지라도, 어떤 업무 때문에 방문했다고 생각하고 조금 너그럽게 봐 주며 스티커를 붙이지 않는 센스(?)


아파트 경비 아저씨께 이런 부탁드리면 욕먹을 일일까요?

 

독자 여러분들은 경고용 스티커에 대한 어떤 경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