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를 저려드림니다. 담은 김치 팜니다."
우리동네 김치가게에 서 있는 입간판입니다. 연세가 많은 할머니께서 직접 김치를 절여주고 담은 김치를 판매하기도 하지요. 연세가 있다보니 입간판 내용에 오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려--->절여
드림니다--->드립니다
팜니다--->팝니다
오자를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대부분의 업소, 식당에서 사용하는 김치가 중국산 수입김치이고 한때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와 파동이 일었던 적도 있지 않았습니까? 중국에서 비료대신 인분을 사용해 배추를 키운 탓에 기생충알이 발견된 것이지요.
우리나라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김치, 중국산이 아닌 우리나라 배추로 직접 절여주고 담은 김치를 판매하는 즉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이 김치가게 할머니의 마음이 느껴지는 입간판 광고 문구입니다.
우리의 식탁이 온통 수입산, 그것도 농약과 방부제 등 화학약품 처리로 이루어진 농수산물이 식탁위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김치가게 할머니께서 써 놓은 "배추를 저려드림니다. 담은 김치 팜니다"라는 문구가 오늘따라 더욱 더 정겹게 느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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