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잘 나간다"는 말, 잘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쓰던 말

그루터기 나무 2006. 8. 18. 11:33
 

여러분


“잘 나간다” 라는 말 자주 사용하시죠?


“김사장, 요즘 잘 나가네.”


그런데 뭐가 잘 나간다는 말이지요?


이렇게 물으면 막상 대답하기가 참 그렇습니다.


그냥 사업 번창하면 “잘 나간다”고 표현하면 맞는 것일까요?


“잘 나간다”에 대한 어원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잘 나간다”라는 말은 “잘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썼던 말”이라고 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잘 안되시죠.


80년대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투옥된분들 많잖아요, 지인들이 면회를 오겠지요.

그런데 A 라는 사람은 어제도, 엊그제도, 오늘도, 내일도 면회가 옵니다.


다들 좁은 감방에 갇혀 있는데, A 라는 사람 혼자서만 “잘 나가고” 있습니다.


동료 수감자들이 A를 보고 뭐라 했겠습니까? 부러움의 눈빛으로 이렇게 얘기했겠지요.


“잘 나가네.”


그래서 “잘 나가네”가 됐다고 합니다.


이제 이해되시죠?


잘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잘 나간다” 는 말이 유래됐다는 사실.

 

우리가 무심코 씨는 표현, 그 유래를 찾아보면 의미심장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이야기는 80년대 민주화 운동하다가 투옥된 어떤 사람한테 직접 들은 것입니다.

 

 

ⓒ2004 이용우

 

 

ⓒ2004 이용우

 

 

                                                     ⓒ2004 이용우

 

 

위 그림은 이용우 시인이 옥중에서 그린 그림으로 지난 2004년 당시 이용우 시인 취재당시  그의 아내로부터 협조받은 그림으로 저작권상 문제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