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서는 대한민국

뭔가 논란이고 뭐가 문제인가요?

그루터기 나무 2007. 10. 30. 16:21
지적받은 학생 개선안돼 엎드려뻗쳐 한게 과잉체벌인가? 


먼저 해당 기사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광주서 여중생 70여명 엎드려 뻗쳐 논란

http://photo.media.daum.net/gallery/society/200710/30/yonhap/v18661732.html


잘 읽어보셨습니까? 어떤 내용인가요?


광주 모 여중에서 용모가 단정하지 않은 학생 70여명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단체기합을 주는데 교실안에서 이 장면을 찍어 경찰 지구대에 신고했다는 내용, 그리고 벌을 받게 된 이유는 앞서 실시했던 용모검사에서 지적받은 학생 중 개선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벌을 줬다는 점. 매로 엉덩이를 때렸다는 점. 이것이 기사내용의 전부입니다.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해보자구요.


뭔가 ‘논란’이고 도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기사에서는 과잉체벌 언급하고 있는데 한번 지적받은 학생 개선되지 않아 엎드려벋쳐 하고 엉덩이 매 맞은게 과잉처벌인가요? 교사가 학생을 발로 찼습니까? 주먹으로 때렸습니까? 도대체 뭐가 논란이고 뭐가 문제란 말인가요?


학생 습관처럼 찍어대는 휴대폰 동영상 또하나의 폭력

좀더 까놓고 얘기해볼까요?


초등학교 5학년 조카 녀석과 장난 치다가 그냥 하는 말로 “너 이리와, 임마, 감히 삼촌한테 까불어? 맞을 줄 알어”하면서 손을 지켜들려고 하니 조카녀석 하는말이 뭔지 아십니까?


“어, 때리려고 하네, 동영상 찍어.” 라고 말하며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여기서 “동영상 찍어”는 중고교생은 말할 것 없고 초등학생들까지 아주 ‘습관’입니다. 걸핏하면 학생들이 교내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이 핫 뉴스로 떠오르곤 하는데, 이거 아주 습관입니다. 정당에게 혹은 필요에 의해 학생들에게 체벌을 행하려고 해도 여차하면 학생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교육청이니 경찰서 사이트니 같은 곳에 유포하는 경우지요. 


학생들은 선생님을 스승으로 생각하지 않고 폭력자 쯤으로 생각하는 풍토가 어느 순간부터 짙어지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휴대폰 카메라를 대기해놓고 있다가 그런 장면이 연출이라도 되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촬영해 해당기사를 마침내 파산시키고야 마는...


물론 모든 학교, 모든 학생들이 그런 건 아니겠습니다만, 또 일부 학생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욕 먹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그러나 이번 광주 모 여중 논란 기사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당신(교사) 목숨은 우리 휴대폰 안에 있소이다” 라는 뉘앙스로 교사들의 목을 조이고 있는 학생들. 이는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보이지 않는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학교에서 습관처럼 들이대는 휴대폰 동영상, 이것이 바로 폭력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보이지 않는 무언의 폭력이라고 할까?


따라서 이번 사건은 철없는 학생들로 하여금 빚어진 일이며 아무것도 아닌 일을 이슈화하려는 기자의 몸부림이 큰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해당 기사 한번 다시 읽어 보시고, 뭐가 논란이고, 뭐가 문제가 되는지 혹시 구체적으로 지적해주실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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