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2동 파크타운 아파트 단지에서 도난당한 제 자전거ⓒ 윤태
며칠전 참으로 답답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찌해야할지 몰라 당황스럽기만 한 일입니다.
저는 아파트 단지 내 가정을 돌며 토론식 독서 논술을 지도하고 있는 가정 방문 교사입니다. 아파트 단지가 워낙 넓다보니 걸어다니는데 거리상 한계가 있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합니다. 자전거 없이는 제 시간에 맞춰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그래서 집에서 타던 중고 자전거를 아파트 단지로 가져가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아파트 단지내 자전거 거취대에 묶어 놓고 퇴근합니다. 다음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수업을 하러 다니지요.
그런데 며칠전 자전거가 없어졌습니다. 누군가가 훔쳐간 것입니다. 비교적 굵은 잠금장치를 해놨는데 큼직한 절단 도구로 잘라 가져간 것입니다. 기어변경도 안되는 중고자전거를 훔쳐가다니…. 덕분에 그날부터 저는 헐레벌떡 뛰어다니며 이곳저곳 수업을 하러 다닙니다. ㅠ.ㅠ.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제발 제 자전거 돌려 주세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2동 파크타운 아파트 단지내에서 제 자전거 가져가신분, 제발 도로 갖다 놔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설가 박완서 님의 <자전거 도둑>이라는 유명한 소설도 있습니다만, 자전거를 가져가는 것은 분명 ‘절도 행위’입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지하철 역 자전거 거취대에 가보면 자물쇠를 끊고 자전거를 훔쳐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학생들이 자전거를 훔쳐 중고로 팔아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엄연한 절도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도둑들은 그 절도행위를 그리 큰 범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발 제 자전거 돌려주세요. 훔쳐가신 님께는 별 의미없는 자전거일지 모르지만 제게는 업무상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물건입니다. 몇달전에도 집에서 조그만 자전거(미니벨로)를 도난당해서 속상한데, 이번에도 또 가져가다니요? 다시한번 부탁 드려요. 제 자전거 제발 도로 갖다 놔주세요!!
야심한 시각, 자전거 도둑은 자물쇠를 이런 방식으로 끊고 자전거를 훔쳐간다 ⓒ 윤태
전단기로 예리하게 잘려나간 자잔거. ⓒ 윤태
뒷바퀴만 훔쳐간 자전거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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