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을 하다가 미디어다음 뉴스에서 아래와 같은 제목의 기사를 봤다.
<10세 어린이가 중형승용차 경품 당첨>
코엑스몰이 개관 7주년을 맞아 제공한 경품행사에서 대전에 사는 10살의 한 어린이가 중형승용차를 경품으로 받게 됐다는 내용이다. 뉴스꺼리가 될 만한 내용이고 댓글도 180여개나 달렸다.
그런데 재밌는건 그 어린이 엄마의 인터뷰 멘트이다.
""맞벌이를 하느라 잘 돌봐주지 못했는데도 학년 회장을 맡는 등 성실하고 똑똑한 아이"라고 아들을 자랑했다."
바로 이 부분이다.
기사를 잘 써내려 가다가 갑자기 이 내용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냥 애교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굳이 딴지를 걸자면 기사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아이가 회장을 맡고 성실하고 똑똑해서 경품에 당첨된 것 처럼 얘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똑똑하거나 성실하거나 혹은 회장인것과 경품 당첨된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해당기자는 왜 굳이 그 멘트를 넣었을까?
어느 누가 읽더라도 좀 엉뚱하지 싶다. 경품 당첨과 똑똑한것(성실한 것,회장인 것)과의 상관성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해당기자도 이 내용을 써 내려가면서 좀 이상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내 짐작에는 기자가 이 아이와 어머니를 띄워(?)주기 위해 그 멘트를 넣은 것 같은데, 일관성 등 기사작성 방법에서는 타당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는 바이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독자들은 한자한자 기사를 읽어 내려감에 있어 예리하게 본다. 독자들이 몽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당 기사 캡쳐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짠순이 아내, 휴대폰 요금 얼마 나올까? (0) | 2007.06.30 |
---|---|
나는 100만원 인생살이 (0) | 2007.06.28 |
사람 태어나는 일이 이렇게 신비합니다 (0) | 2007.06.24 |
'짝벌남'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0) | 2007.06.24 |
장마와 아버지 근심 (0) | 2007.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