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신문에 연재한다고 합니다
제 얼굴이 실린 모 지역신문 1면, 제 블로그인 '새롬이 아빠의 여물목 세상'을 연재한다고 합니다. 쑥쓰럽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허접한 제 글을 받아준다는 곳이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찹니다.
며칠전 daum 이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한 지역신문사에서 온 것인데, 미디어다음 블로그 뉴스를 보고 제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제가 최근에 올린 ‘수입밀가루 개미 실험 결과, 참담하다’라는 글을 읽고 연락을 해 온 것인데, 제 다음 블로그 글을 신문에 연재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기적으로 그 신문에 투고를 해 줄 만한 형편도 안되니, 올린 글 중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져다 써도 좋다는 내용까지 협의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하게 원고료 얘기 같은 건 나누지 않았고 저 또한 그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제 글을 신문에 게재하겠다는데 제게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지요.
그래서 요즘엔 미디어다음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조심스러워집니다. 사실 그동안 전문지, 잡지사 기자생활을 하며 써 놓은 기사들이 꽤 있습니다. 종종 지난 기사들을 미디어다음에 올리곤 하는데 편집자 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지요.
제 입장에서는 그동안 ‘휴먼취재’ 등을 통해 감동있는 기사들이 많아 미디어다음 독자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지난 기사라는 이유로 함부로 올리기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지난 감동기사들을 미디어다음 블로그 뉴스로는 보내지 않고 제 블로그 안에만 올리려고 합니다.
지난 글들이라도 독자들에게 감동과 의미를 줄 수 있으면 저도 기쁜 일이고, 또 제 글을 연재하겠다고 하는 신문사 입장에서도 나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여하튼 어깨가 무거워지는 요즘 입니다. 사실 본업이 따로 있으면서 블로그 활동을 한다는게 어느정도 한계도 있습니다. 현장을 발로 뛰어다녀야 좋은 기사, 생생한 글, 시사성 있는 뉴스가 나오지만 직장에 매여 있는 입장에서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나는대로, 휴일이든, 주말이든, 가능한 한 좋은 아이템을 찾아 미디어다음 블로그에 글을 올릴 것입니다. 제 나름대로의 다짐을 적는 시간이었습니다.